박원순 "아이가 빚덩이라니…"
박원순 "아이가 빚덩이라니…"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09.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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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육정책 보완 절감, 주택 대량공급 불가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는 23일 "진실로 아이를 잘 키울수 있는 시설과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의 맥주집에서 열린 30대 직장인 모임에 참석한 뒤 "(참석자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한 부부라서 보육에 관심이 많았다"며 "낮은 출산율도 문제지만 보육 보조금이나 출산 장려금이 허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는 복덩이가 아니라 빚덩이라고 말을 하는 걸 보니 얼마나 고민이 많은지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게임업체에 다니는 참석자가 놀이문화를 개발해 보육시설에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좋은 의견이 많았다"며 "아이를 장모님 등 어른들이 봐주는 것이 안전하지만 당사자에게는 힘든 일이다. 아이를 봐주는 사람들이 외출을 하거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보육 도우미를 둬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서울시정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 정책이 현실화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공익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서울시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내거티브'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문제는 누구에게나 심각하다"며 "대규모 물량 공급은 불가피 하기 때문에 SH공사의 미래와 관련된 고민들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지인들로 구성된 30대 직장인 모임에서 22일 트위터를 통해 박 변호사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모임에 참석한 박지민씨는 "당연히 안될 거라는 생각으로 트위터에 초청 메시지를 남겼는데 흔쾌히 승낙을 해줘서 뜻 밖이었다"며 "턱없는 소리를 해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주는 박 변호사의 오픈마이드 태도가 좋다. 정치인이 등장하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랜만에 '예외'가 등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H공사는 서울시에 임대·분양주택 등을 공급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으로, SHift(장기전세주택), 뉴타운 조성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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