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금천 디지털단지 상권이 뜬다"
"구로·금천 디지털단지 상권이 뜬다"
  • 전성오 기자
  • 승인 2011.09.2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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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라인 설문조사 결과, "투자전 정보 최대한 모아야"

구로·금천지역 일대가 관내에 집중된 디지털단지를 등에 업고 자영업자와 상가투자자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 6월 말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내 신흥 상권 중 가장 크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40명 중 130명(37%)이 구로디지털단지역을 향후 가장 크게 발전할 상권으로 지목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이태원 꼼데가르송길(76명, 22%)이었다. 이어 신사동 세로수길(59명, 17%), 종로 삼청동길(51명, 14%), 합정역 카페거리(37명, 10%)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반 대중이나 언론들이 보는 유망지역과 실제 자영업계 종사자들이 유망하다고 보는 상권의 간극이 적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설문조사에 함께 기재된 지역들은 삼청동길, 신사동 세로수길, 합정역 카페거리, 이태원 꼼데가르송길 등 향후 2~3년 내 서울에서도 내로라하는 상권이 될 것으로 촉망받는 곳들이다.

그러나 실제 자영업계 종사자 중 상당수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이 가장 크게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자영업 종사자들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보다 실제 지역 내 점포들의 수익이나 영업 활성도 측면을 살핀다는 관점의 차이가 발현된 것으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신흥 상권으로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 내 점포들의 권리금 시세를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최근 구로·금천지역 소재 점포 권리금은 지난 3년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2008년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지역 점포의 권리금(기준: 3.3㎡당)은 2009년 180만49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만8332원(24.58%) 하락했지만 2010년 188만1343원으로 7만6426원(4.23%) 올랐고 올해(7월 말 기준)는 95만7179만원(50.87%) 증가하는 등 2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

디지털단지는 예전 공단이었던 지역이 환경개선 및 입주기업 조정을 통해 새로운 업무지구로 거듭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에 집중돼 있다.

특히 IT업종의 비중이 상당해 이 업에 종사하는 인근 직장인들의 소비가 활발하고 야간영업도 활성화돼 있는 상태. 주말에도 의류브랜드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어 일반 오피스상권과는 달리 복합적인 성격을 보인다.

이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상권은 불경기 영향을 덜 받았고 이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의 창업 수요가 집중되면서 권리금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 지역 점포들이 모두 영업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영업이 활발한 지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과 가산디지털단지, 대형할인마트 등 유동인구량이 많은 곳 위주다. 나머지 지역 중에서는 상가 밀집도나 소비력 등이 떨어져 투자나 창업 시 주의를 요하는 곳도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구로·금천 지역은 낙후됐다는 예전 이미지를 벗어나 첨단 업무지구로 거듭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내에서도 세부지역별 위상에 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하기 전에 관련 정보를 최대한 모아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홍 팀장은 또 “상가투자자나 자영업자들 중 상당수는 매우 기초적인 정보 수집도 하지 않은 채 소개자 말만 믿고 투자나 창업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최근에는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지역이나 상권 현황을 실제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지도나 로드뷰 서비스가 대중화돼 있다”며 “이를 통해 실제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1차로 판단할 수도 있으니 정보수집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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