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이 민주당 10·26 보궐선거 서울시장후보로 결정됐다.
박 의원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 대표부와 당원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얄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합산, 38.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천정배 의원은 28.7%로 2위, 3위는 21.8%를 차지한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은 11.2%로 4위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이날 “이번 서울시장의 키워드는 변화와 희망, 그리고 MB 심판”이라며 “국민들은 젊고 참신한 민주당의 후보를 원한다”고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 당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 잘못 뽑아 민주당이 지켜온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썩고 서울시도 썩고 있다”고 여당을 비난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 서울이 제가 드리고 싶은 서울이다”이라며 “엄마서울은 복지와 교육의 서울”이라고 강조하는 등 자신의 복지철학을 내세웠다.
이날 민주당 후보 경선이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 명의 당원이 운집, 노란색과 초록색 물결을 이루며 열기를 뿜어냈다. 민주당은 이러한 열기를 다음 달 열리는 야권 단일후보 경선까지 이어간 뒤 투표일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의원은 오는 10월 7일까지 열릴 예정인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변호사 등과 맞붙게 된다.
한편, 나경원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전 강동구청장)이 후보등록을 마친 한나라당은 당초 다음 달 4일께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르면 이번 주 초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