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변주한 소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변주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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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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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랩소디 인 베를린》

[출판저널=정윤희 기자]

일본인 여인 하나코는 40여 년 동안 연락 두절되었던 첫사랑 야마가와 겐타로(한국명 김상호)의 행적을 쫓아 독일로 향한다. 재일교포 2세이자 재독음악가였던 겐타로, 다시 말해 토마스이기도 하고 김상호이기도 한 그가 고향도 조국도 아닌 독일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서 ‘평생 가닿고자 했던 곳, 하나코’라는 의미심장한 메모를 남겼기 때문이다. 구효서의 신작 장편소설《랩소디 인 베를린》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문학웹진 뿔’에 6개월간 연재된 소설이다. 작품에 반한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팬카페를 결성했을 정도로 화제작이다.

18세기 말 독일 바이마르와 평양, 그리고 21세기 독일 베를린, 일본, 한국을 잇는 거대한 배경 속에서 자유로운 예술혼과 인간애,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소설에서도 소외되었던 디아스포라, 즉 국외자들의 존재 의미와 아픔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간결하고 정제된 언어로 해부하며 독자의 미의식과 양심을 동시에 두드리고 있다.

<출판저널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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