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도 정전사태 오나
음식물쓰레기도 정전사태 오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09.27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자체, 미봉책 급급

국토해양부의 폐기물 해양 폐기 금지 조처에 반발해 8월 말 해양쓰레기 배출 업체가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음식물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지자체는 주민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책이 미봉책에 머무르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해 더 이상 처리를 못할 경우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악구는 지난 20일 구청 홈페이지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협조해 달라는 협조 안내문을 냈다.

음식물쓰레기 미수거 사태가 예상되니 쓰레기량을 줄여 달라며 물기 제거후 배출, 식사량에 맞게 조리, 최소한의 식재료 구입, 투명 용기에 보관 등을 당부했다. 미수거 사태를 대비한 것이다.

관악구 관내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이다. 관악구 내의 음식물쓰레기는 ‘동우바이오’와 ‘두비원’ 두 업체가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두비원’은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 하고 있는데 문제는 ‘음폐수’이다.

음식물쓰레기에서 수분을 걸러내고 찌꺼기를 사료로 만드는 데 걸러낸 수분, 즉 ‘음폐수’를 수거업체들이 해양 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비원’도 업체들이 손을 놓아 이 ‘음폐수’가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상황이다. ‘두비원’ 관리팀 직원은 “폐수를 쌓아 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조금씩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천구 지역내에서 음식물쓰레기 일부가 미수거 돼 방치돼 악취가 나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구청은 안내문을 내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청은 물기 최대한 제거, 배출 횟수 절반으로 줄이기, 식품 보관상태 및 잔반 발생량을 고려한 식재료 구매 등을 당부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