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10여 명의 얼굴을 대걸레로 문지른 사실이 해당 지역구 마을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알려지면서 전국 언론에 보도되는 등 큰 파문을 낳았다. 지역매체인 ‘마을신문 도봉N’ 은 도봉구의 한 중학교에서 이 학교 교사가 청소 불량을 이유로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 사실을 알렸다.
첫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 수학교사는 수업 도중 교실이 깨끗하지 않다는 이유로 청소당번 학생 10여 명의 얼굴을 대걸레로 문질렀다는 것이다.
이 교사는 평소 학생들에게 “수업에 들어왔을 때 교실이 더러우면 학생들의 얼굴을 대걸레로 닦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해도 바닥 청소도구인 대걸레로 학생들의 얼굴을 닦은 것은 학생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걸레 체벌을 받은 학생들이 겪은 모멸감 등 정신적 피해 또한 상당할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잘못을 타이르고 훈육해야 할 교사로서 인격모독적인 체벌을 자행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교사가 그런행동을 보이는데 학생들이 도대체 뭘 배울 수 있겠냐”며 “얼굴에 대걸레를 들이대는 것은 학생의 인권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동북부 지부 나명조 회장은 “인터넷에 처벌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이 교사의 부적절함이 담긴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며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단체들과 학부모들의 논의를 통해서 해당 학교에 경고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급 학생들은 포털사이트에 자신들의 처벌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사건이 알려진 뒤 삭제했다.
교사가 대걸레로 학생 얼굴 ‘쓱쓱’,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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