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세요! 웃어보면 압니다!
웃으세요! 웃어보면 압니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9.2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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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삶 자체가 ‘동기부여’ 교본 전계화 씨.
▲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전계화 씨.

재미, 유익, 행복, 유머, 웃음, 꿈, 희망을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전계화 씨는 동기부여 강사다.  끊임없이 웃음과 희망을 강조하는 그는 그러나 혹독한 삶의 시련을 겪어왔다.

지난 1998년 IMF 구제금융 위기 때 운영하던 가게가 경매로 넘어가고, 남편은 사기를 당해 온 가족이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꿈을 찾게 해주는 희망전도사로 활동한다.

미래인재양성연구소 소장이면서 명지대학원 기업교육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전 소장은 희망 전도사답게 환한 웃음을 온 사방에 빛처럼 뿜어냈다.

“웃으세요. 웃음은 또 다른 웃음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쑥스럽지만 웃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레 웃을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신의 환한 웃음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이런 웃음철학을 강의를 통해, 일상을 통해 끊임없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가 처음 대중을 상대로 강단에 선 것은 지난 2002년 2월부터다.

강단에 서서 희망을 잃거나 삶의 지향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목표를 제시하는 동기부여에 대해 얘기했다. 그 때부터 전 소장의 웃음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를 한 뒤 우울한 기분 때문에 웃지 못하던 유방암 환자가 처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분이 처음에는 저를 따라 두 시간 동안 억지로 웃었지만, 강의가 끝난 후에는 가슴 통증까지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또 장애를 가진 한 어르신께서는 한평생 처음으로 크게 웃어 봤다면서 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젊은 시절의 꽃망울이 터지듯 맑은 웃음을 잊게 된다. 그러다 결국 ‘안 웃어 봐서’, ‘쑥스러워서’라는 이유로 나오는 웃음마저 감추곤 한다.

전 소장은 이들에게 감춰진 웃음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 웃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희망과 성취동기를 이끌어내는 용수철이 된다.

“한 대학교에서 대학생 200명에게 강의를 하는데 앞줄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10명중 8명이 꿈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생들에게 꿈을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했습니다. 꿈과 희망에 대한 강의 후 학생들은 ‘꿈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를 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때 강사로써 보람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대학생들이 이전까지 갖지 못했던 꿈을 찾은 것도 전 소장의 웃음을 통한 동기부여에서 얻어졌다는 얘기다.

“웃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레 웃을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동기부여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어떤 목표를 정해 그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매너리즘에 빠져 있거나 의욕 상실에 빠져있을 때 강의를 듣고 용기를 내 다시 도전하도록 하는 일이다.

막상 이런 일을 하는 전 소장은 지독한 가난과 좌절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저는 집이 가난해 초등학교 졸업 후 친척 아저씨 집에서 아이 돌보고 심부름하면서 지냈습니다. 14살 때의 꿈이 선생님이 되어 돈 없는 아이들을 무료로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친척 아저씨께서 중학교 입학금 1만6천 원을 내 주셔서 중학교를 다니게 됐고, 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37세 때에 방송통신대학을 입학했지만, 사업 실패와 사기로 학업을 중단하고 졸업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네 꿈이 뭐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못 배운 게 한인데 평생 후회 하면서 살 것이냐? ‘그것은 아니다’, ‘인생 역전을 위해 공부를  해보자’라는 오기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는 것, 안에서 끓어오르는 배움에 대한 열렬한 애정 바로 ‘열정’이었다.

그는 ‘열정으로 한번 배워 보자’며 사고를 치기로 했다. 그때 나이 52살, 2008년 3월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에 편입해 졸업하고, 54살에 다시 명지대학원에서 기업교육학과에서 다시 공부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전계화 씨. 7월 온양온천 ‘상인대학’에서 열린 고객만족, 상인의식변화 강좌.
이와 동시에 이화여대 최고 명강사 6개월 과정을 수료했고 내친 김에 올해는 아주대 최고 컨텐츠개발학과정까지 다녔다. 긍정적인 생각과 배움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열정이 일군 전 소장의 삶 자체만 보아도 동기부여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전 소장은 오늘도 가을 대학캠퍼스를 누비며 서울시민들에게 사랑과 꿈, 웃음과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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