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심야운행 단축해야 하나
서울지하철, 심야운행 단축해야 하나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9.2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 60% 심야운행 축소 찬성 조사 발표

서울시의회 이행자 의원이 최근 제기한 심야 지하철 운행 축소안에 대해 서울시민들과 서울시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민들은 일단 지하철 심야시간 운행열차를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내 심야 지하철 운행 시간이 단축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이행자 의원.
최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이행자 의원, 민주당•관악구)에서 의뢰한 ‘지하철 연장운행 지속여부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60.8%가 지하철 심야시간 열차 운행 축소를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민 2,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54.1%인 1,151명은 심야에 운행되는 지하철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거나 거의 이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1회 24.5%(522명), 주3회 11.4%(244명), 월1회 9.8%(209명)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은 매일 24시부터 오전 1시까지 심야운행을 하고 있다. 1호선부터 4호선은 42회를 운행하고 5호선부터 8호선은 62회를 운행한다. 그 중 5호선과 7호선이 가장 많은 18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1호선은 가장 적은 6회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용객 중 늦은 업무로 인한 귀가는 22.4%(477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음주 등 친교 모임(30.3%, 646명)이거나 회사 회식 등 기타의견 (47.1%, 1,003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야운행으로 연간 3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심야운행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46.1%(982명)가 연장운행을 반대했다.

38.9%(828명)는 현행처럼 연장운행을 찬성했으며 14.8%(316명)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자감소를 위해 심야운행을 1일 1∼2회 대폭 축소 해야 한다는 의견이 60.8%(1,294명)로 높게 나타났으며 현행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9.1%(619명)에 불과했다.

이에 민주당 이행자 의원(관악구)은 “서울지하철은 약 4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심야운행으로 매년 300억 원의 운행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 60% 이상이 심야운행 축소를 찬성하고 있어 1일 평균 13회 심야운행하고 있는 지하철을 2~3회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의회에서 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민 2126명(응답율 4.2%)이 응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