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요금 놓고 ‘오락가락’
서울시, 지하철 요금 놓고 ‘오락가락’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8.1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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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안 놓고 올린다 안올린다…불과 몇 시간 만에 말 바꿔

▲ 서울 지하철의 출근길 풍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공사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연내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을 16일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이를 번복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민선 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 기자설명회를 열어 시 투자기관 중 부채가 많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 요인 해소를 위해 2007년 이후 동결된 지하철 요금을 연말까지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상범 서울시 경영기획실장은 “수송원가(1120원)보다 낮은 평균운임(736원)과 경로우대에 따른 무임승차가 크게 늘어나는 등 구조적 문제 탓에 두 공사의 운영 부채가 계속 늘고 있다”며, “두 곳의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내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서울시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연내 지하철 요금 인상 계획 없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설명 내용을 번복했다.

서울시는 “실무적으로 검토는 했지만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요금 인상계획은 없다”며, “인상은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 요금은 서울시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2년마다 100원씩 인상하도록 돼 있지만 지난해에는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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