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15명, 근무 중 ‘카지노’ 적발
서울시 공무원 15명, 근무 중 ‘카지노’ 적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0.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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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해당 기관에 징계 등 요구
▲ 감사원 전경. 감사원은 10월 5일 공무원의 '카지노' 관련 비리 감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1
서울시 ○○소방서에 근무하는 ○○○은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2009년 7월 13일 소방용수 조사를 위한 관내 출장 명령을 받았는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가서 ‘블랙잭’ 게임을 했다. 이 외에도 2009년 3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모두 출장 중 출장지를 무단 이탈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
서울시청 본청 소속 ○○○은 서울특별시 산하기관인 ○○○○○○에 파견 된 때인 2009년 3월 27일 상관의 허가 없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강원랜드에 가서 ‘카지노’를 하는 등 2009년 3월부터 6월까지 모두 3회에 걸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고 카지노에 출입했다.
또 해외 교육훈련 파견 중이던 2010년 5월 1일부터 7일까지 부친이 위독하다는 사유로 일시 귀국 승인을 받지 않고 입국해 사후 승인도 안 받고 5월 4일 카지노에 가는 등 일시 귀국 신고를 안 하거나 신고는 했으나 아직 승인이 안 된 상태에서 총 3회에 걸쳐 23일간 귀국해 그중 6번 카지노에 출입했다.

#3
서울○○경찰서 소속의 ○○○은 서울○○경찰서 ○○과에서 근무하던 2010년 8월 17일 상관의 허가 등 정당한 사유없이 강원랜드에 가서 ‘바카라’ 게임을 하고 다음날 저녁 11시에 귀가했다. 2009년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증인 출석’을 위해 ○○○○지방법원으로 출장명령을 받고 25일 업무를 마친 뒤 복귀하지 않고 강원랜드에 가서 ‘카지노’ 게임을 하는 등 2009년 1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근무지 또는 출장지를 무단 이탈해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

서울시 지자체 및 소속 공공 기관, 소재 기관의 공직자들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카지노’ 게임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 징계가 예상된다.
감사원(원장 양건)은 10월 5일 ‘공직자의 카지노 출입관련 비리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기관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이번 감사 결과를 보면 적발된 공직자는 중앙부처를 제외하고 서울시 지자체 및 서울시 공공기관 등을 합쳐서 모두 15명이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8명에 대해 ‘근무지 무단 이탈 등 근무 태만’으로 징계 요청하고 7명에 대해서는 ‘근무지 무단 이탈 등 복무지도. 감독 불철저’로 통보 처분했다.

기관별로 보면 서울시 소방서 3명, 서울시 본청 소속 1명, 서울시 서울의료원 1명, 서울시 지자체 1명, 서울 경찰서 1명,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직원 1명 등으로 감사원은 ’근무지 무단 이탈 및 근무 태만’으로 징계 요구했다.

서울시 ○○구 등 2명, 서울시교육청 1명, 서울메트로 1명 등에 대해서 감사원은 해당 소속 기관에 ‘근무지 무단 이탈 등 복무지도 감독 철저’를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2010년 12월 13일부터 2011년 3월 18일까지 48일간 감사인원 36명을 투입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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