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청혼의 벽, 777번째 행운의 커플을 찾습니다.
청계천 청혼의 벽, 777번째 행운의 커플을 찾습니다.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0.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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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앙코르 프로포즈, 다문화가정 등 나이·국적 넘은 사랑의 명소
▲ 청혼의 벽에서  젊은 커플이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777번째 행운의 커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르면 10월말께 청혼의 벽에서 프로포즈하는 777번째 행운의 커플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번 777번째 행운의 커플에게 축하공연과 프로포즈 장면을 촬영한 영상·사진액자를 선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혼의 벽은 지난 2007년 12월 25일 성북천과 정릉천 2개의 물길이 청계천과 합류하는 두물다리에 설치됐다.

두물다리에서 진행되는 사랑고백은 서로 다른 환경에 자란 두 연인이 만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청혼 성공률이 매우 높은 인기 프로포즈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설공단은 지난 4년간 청혼의 벽에서 청혼을 한 약 750쌍 중에서 약 250쌍이 결혼에 성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랑고백은 연말이 다가오는 10~12월이 모두 229건(37%)으로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신청자는 주로 남자(88.3%)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51.1%)와 20대(42.7%)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앙코르 프러포즈’에 관심을 보인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전체의 6%를 차지했다.

또 청혼의 벽에서 이루어진 사랑고백은 젊은 연인부터 중년 부부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국적, 사연도 다양했다. 지난 4월 청혼을 받은 신부 이 모씨(33)는 결혼 1주년 때 어게인 프로포즈를 준비해 신랑에게 큰 감동을 줬다.

청혼의 벽을 이용하려면 인터넷(http://propose.sisul.or.kr)을 통해 수~토요일 중 이용 가능한 날짜를 신청하고 청혼사연과 프로포즈 UCC 영상 또는 사진파일 등을 올리면 된다. 무대, 조명, 음향 등 청혼의 벽 이용료는 없고 예약한 시간에 두물다리로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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