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끝까지 억새풀이 흔들리는, 하늘공원
하늘 끝까지 억새풀이 흔들리는, 하늘공원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0.1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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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원] 억새밭 사이로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향연
▲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이 보는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 펼쳐진 억새들을 보면, 저절로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다.

한 쌍의 커플이 하늘공원 억새밭 길을 거닐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걸어본 게 얼마만이지? 참 오랜만 인 것 같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10월 14일(금)부터 23일(일)까지 ‘2010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하늘공원은 난지도의 쓰레기매립장을 메워 2002년 5월에 개장했다. 평소 야간에는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축제를 여는 10일 동안은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월드컵공원에는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으며 그 중 하늘공원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길 사이를 걸으며, 서울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 하늘과 맞닿은 억새밭 사이 길로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10월 14일 오후 7시부터 하늘공원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식 및 점등식,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매일밤 7시부터 10시까지는 중앙로 및 하늘공원 전역에서 조명음악회가 열리며, 기타 억새길 프로포즈, 찾아가는 깜짝공연, 라보엠, 소울트레인, 잼스틱, 공세미 가족, 퍼니밴드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하늘공원 억새밭에서는 친구와 함께 추억을 사진에 담고 있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온 사진작가 등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흔들흔들 가을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억새들과 보이지 않는 수풀 속에서 ‘찌르르르’ 노래하고 있는 풀벌레 소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하늘공원에 가보자.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로 나온 후 직진, 큰길(도로)이 나오면 우측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하늘공원이 보인다.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의 육교를 건넌 후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까지는 도보로 30분가량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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