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현주소 그린 제5회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식
여성인권 현주소 그린 제5회 여성인권영화제 폐막식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0.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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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피움상에 ‘송여사의 작업일지’ 수상

▲ 피움상(1위)을 차지한 영화 ‘송여사님의 작업일지’의 주연 송여사는 “지금껏 삶을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여섯 가구 중 한 가구에서 여성 신체폭력이 발생하고, 언어·정신 폭력까지 더 하면 두 가구 중 한 가구에서 여성폭력이 일어난다. 전체 여성폭력 중 절반은 가정 폭력이다" 이것이 여성인권의 현주소다.

한국여성의 전화의 주최로 개최한 제5회 여성인권영화제가 지난 9일 씨네코드 선재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는 여성인권을 주제로 국내외 여러 작품이 출품돼, 여성인권의 현실을 소상히 그려냈다.

이날 폐막식에는 최다 관객투표를 차지한 ‘송여사님의 작업일지’ 앵콜 상영과 더불어 수상식, 사전제작지원작품 발표, ‘서울여자트럼본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에서 1위상인 피움상을 차지한 ‘송여사님의 작업일지’는 다큐형식을 띤 영화로 여성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그려냈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아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2위상인 밝힘상에는 ‘하루’가 수상했다.

내년에 있을 제6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작품에는 최진영씨 작품이 선정됐다. 최진영씨는 “낙태금지가 합법화된 상황에서 낙태는 여성의 선택권으로 봐야한다는 주제로 내년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 주최단체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춘숙씨는 “여성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번 여성인권영화제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인권영화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여성폭력의 현실과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의 생존과 치유를 지지하는 문화를 위해 ‘한국여성의 전화’ 주최로 2006년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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