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시내 간판 3,000개 LED로 교체
서울시, 올해 시내 간판 3,000개 LED로 교체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0.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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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17억 절약…年예산 약 67억 투입 전시행정 우려 목소리도
▲ 간판 개선 전(왼쪽) 후 비교.(서울시 은평구 영진빌딩)

서울시는 연말까지 약 67억 원을 들여 3,000여 개의 간판을 전기소모량이 적은 LED로 교체하는 ‘에너지절약형 간판’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6,907kw의 전기에너지가 절약되며, 이는 3,5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하다. 또 연간 830만kg의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17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에너지절약형 간판’ 사업의 주요 내용은 형광등이나 백열등은 소비전력이 3/4 정도가 절약되는 LED로 교체, 점등, 소등시간을 지정하는 타이머스위치 업소별로 부착 의무화 ?태양열 전지 사용 간판도 시범설치 등 세 가지다.

시는 자치구별로 시범사업 구역을 노선이나 상가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선정해 개별 간판 교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에서 간판지원금을 최대 150만 원까지, 자치구에서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해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초과 비용은 개인 부담이다.

아울러 시는 ‘광고물 경유제’를 내년 1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실시한다. 이는 허가·신고·준공·점포매매 등 각종 행정 절차에서 미리 광고물 부서를 경유하도록 안내해, 점포주들이 간판 설치 규정을 몰라 발생하는 불법 광고물 설치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또 시는 간판 디자인·서체·색채·구조 등 ‘좋은 간판’을 만드는 기본 구성요소를 담은 ‘간판디자인 팔레트’를 개발해 시행한다. 이제 시민들은 간판 설계 단계부터 제작 손쉽게 할 수 있고, 좋은 간판 차례를 참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약 40만 개의 불법광고물을 정비한다. 우선 공공성이 높은 6차로 이상 대로변 등의 불법광고물, 퇴폐·선정 벽보를 제거하고 점차 이면도로까지 확대한다. 시는 현재 시내에 약 87만개의 불법 간판이 있는 것으로 판단, 자치구 합동으로 광고물 현황 전수조사 및 단속 조치하기로 했다.

임옥기 서울시 디자인기획관은 “여론 조사결과 간판교체가 도시경관에 개선이 된다는 응답이 90% 이상”이라며 앞으로 간판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에너지 절약 사업을 환영하면서도, 예산 낭비와 지원 대상 차별 등 전시행정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선정하는 ‘좋은 간판상’을 30점에서 100점으로 확대해 선정된 업소에게 영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정업소에는 언론매체와 지하철 홍보 및 경영개선 자금 대출 알선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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