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소비의 구조를 바꾸는 대안 제시
대량 소비의 구조를 바꾸는 대안 제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0.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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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름다운 가게…박설경 간사
▲ 아름다운 가게, 박설경 간사. 박설경 간사는 대량 소비를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 “뚝섬 아름다운 장터”의 의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 나눔장터는 언제 시작했나 계기는?
“2003년 ‘지상최대 벼룩시장’을 계기로 2004년 당시 서울시장과 상임이사가 논의해 좋은 취지의 행사를 상설화 했으면 좋겠다해서 뚝섬유원지에 열었다. 처음엔 한 달에 1번, 2주에 1번 이런 식으로 열게 됐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나.
“서울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산 사람도 참가한 적이 있다. 꼬맹이부터 칠십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중산층, 저소득층 어르신도 참가하고 일반적인 시민도 많이 참가한다.”

― 참가 자격은 무엇인가.
“실명으로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있는 시민이면 되고 서울지역에만 한정 되지는 않는다.”

― 홍대 앞 ‘놀이터’ 같은 자생적인 ‘벼룩시장’이라 생각했는데 관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규모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홍대가 자율적인 것 같지만 거기도 엄청난 기획이 들어가는 문화상품이다. 여기도 기획이 있고 판매 참가자라든지 참여 규모가 있기 때문에 적합한 운영의 원칙이 있다. 첫 번째는 나눔과 순환이다. 나눔은 기부를 통해서 수익금을 통해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빨리 소비하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구조를 바꿔 보자는 소비문화의 대안적 제시라고 할 수 있다.”

― 판매 금지 물품이 있던데 어떤 것들이고 왜 그런가?
“일단 새 물품은 안 된다. 유통기한이 있다 해도 음식물은 안 되고 약품도 안 된다. 동식물도 가족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판매는 안 된다. 씨앗 종류는 위험도 때문에 거래는 안 된다.”

―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기부에 대해서, 모금에 대해서 이해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기초 질서, 시간 약속, 공중도덕, 자기 쓰레기 치우기 등 공공장소를 빌리는 것이기 때무에 기준이 있을 수밖에 없는 데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인식들과 싸워 가는 게 가장 어렵다.”

― ‘나눔장터'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판매자든, 구매자든 연대의식이 많이 생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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