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선거, 막말공방 얼룩
10·26 서울시장 선거, 막말공방 얼룩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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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원순 후보 겨냥 네거티브 공세 주력
[뉴시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나라당과 야권 연대의 '막말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는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공세에 나서는 반면, 야권은 네거티브 선거방식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희망캠프 선거대책위원장단은 16일 "새로운 정치를 위해 흑색선전, 막말정치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원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측의 네거티브 선거방식을 규탄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은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박 후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새로운 정치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막말정치는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참여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음모"라며 "이번 기회에 선거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꿔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오늘 관악산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소용 없음을 확인했다"며 "박 후보의 호적정정이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국민에게 어떤 짓을 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헸다.

이어 "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전에 이 대통령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퇴임 후 국고로 사저를 마련하고 있는 행태부터 고쳐야 한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확인된 복지사회를 박 후보를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권영진 상황본부장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박 후보 측은 여러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하고 네거티브라고 우기기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상황본부장은 "병역 면탈, 학력 위조, 학력 부풀리기, 협찬 인생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문건을 제시하면 될 텐데 박 후보 측은 무슨 초청장 하나 제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입증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호사 출신인 박 후보의 서울대 법대 사칭은 이미 기정사실로 확인됐다"며 "병역 면탈 여부도 그 흔한 호적등본 한 장 보여주면 사실 여부가 확인될 텐데도 아직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공직선거에 처음 나왔다.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라면서 "이런 시민들의 궁금증, 알 권리를 네거티브라고 호도하고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거부하는 것이야 말로 오만한 반민주적 행태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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