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대한 편견이 낳은 속담들
여성에 대한 편견이 낳은 속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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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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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세계여성 속담사전》

[출판저널=김은현 기자]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문화연구 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전 세계 1만 6천여 개의 ‘여성’과 관련한 속담을 통해 여성이 처한 현실, 남성의 여성관, 여성의 남성관 등을 통찰하는 책이다. 저자는 ‘속담’이 말하는 여성의 특성과 남성과 여성의 다른 역할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른 문화간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모색한다.

“아름다운 여자는 목숨을 끊어놓는 도끼다”(일본), “여자에게 자문을 구하면 남자에게 파멸이 닥친다”(이란), “아내의 충고를 구하고 그 반대로 행하라”(이라크) 등 여성을 비하하는 속담도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남자는 덕보다 지식을 앞세워야 하고, 여자는 지식보다 덕을 앞세워야 한다”(독일), “라틴어를 아는 여자는 결코 남편을 찾지 못하고 끝도 좋지 않을 것이다”(유럽 전역), “남자의 영광은 지식이지만 여자의 영광은 지식의 포기다”(브라질) 등 여성이 지식을 쌓는 것에 대해 배타적인 속담도 많다.

무엇보다 세계 각 곳에서‘여성’에 대한 속담이 놀랍도록 공통성을 많이 보인다는 것인데, 저자는 “여성의 충고에 대해 모든 남성에게 주는 이 충고의 배후에는 여성에게 숨겨진 힘과 영향력에 대한 두려움이 잠복해 있다”(377쪽)고 말한다.

이 외에도 “어머니는 벙어리 자식 말도 알아 듣는다”(룩셈부르크), “어머니 습관은 딸에게로 간다”(핀란드) 등 어머니로서의 여성에 대한 속담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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