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발걸음 ‘곳곳마다’ 문화공간
지하철 발걸음 ‘곳곳마다’ 문화공간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0.22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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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했던 지하공간에 활기 가득

일요일 오후, 한산한 지하철에서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음악소리를 따라가보니 양복을 입은 회사원부터 등산가방을 맨 등산객, 볼일보러 나오신 어르신까지 모두 박수를 치며 색소폰 연주에 흠뻑 빠져있다.

흥에겨운 사람들은 무대 근처로 다가가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무거웠던 지하철안이 어느새 공연장으로 변했다. 1시간 동안의 깜짝 공연이었지만 승객들은 “앵콜~신난다~”를 외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가을을 맞아 지하철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가 한창이다.

한국색소폰협회와 같은 단체에서 부터 청소년 동아리,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서울도시철도공사 직원,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하철 승객 이은영 씨는 “매일 거쳐가는 지하철이지만 가끔 공연을 보면 모르던 사람들도 친구가 되는 것 같아서 좋고, 특히 시민들이 직접 만든 한지공예작품, 서예, 그림 등을 전시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0월에는 22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층에서 한국청소년연맹의 청소년 동아리공연이, 26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7호선 이수역 지하1층에서 행복한사람들의 통기타 공연이, 27일(목) 오후2시부터 4시30분까지는 새빛바디매오 합주단의 트럼펫 연주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또, 4호선 노원역 지하1층에서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한복 씨의 색소폰 공연이, 28일(금) 오후3시부터 4시까지는 윤찬국씨의 전통가요 공연이 열린다.

29일(토)에는 월드컵경기장역 1층에서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서울도치철도공사의 SMRTV공연, 30일(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한국청소년연맹의 청소년동아리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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