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 후보 지원 놓고 나·한나라당 긴장
안철수 박 후보 지원 놓고 나·한나라당 긴장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0.24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억지로 안철수 원장이 지원하는 모양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오른쪽)의 박원순 후보(가진 가운데) 선거지원을 둘러싸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등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할 것으로 알려지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나 후보는 24일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서 “박 후보는 자기가 떨어지면 안 교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협조보다 강도가 센 발언을 했다”며 “억지로 안철수 원장이 지원하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이미 안철수 원장의 효과는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이번 선거는 정정당당하게 나경원 대 박원순의 선거여야 한다”고 견제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수들이 사회 운동도 아닌 특정 정파에 함몰돼 편향된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또 “교수직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정치를 하려면 교수직을 버리고 정치판에 들어오길 바란다”며 “안 원장은 정치판에 기웃거릴 것이 아니라 서울대 발전과 융합과학기술 발전에 전념을 하는 것이 맞지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아침 BBS ‘전경윤의 아침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 원장의 지원과 관련, “안 원장 같이 신뢰받는 이가 저를 지지한다면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특히 (안 원장은)한나라당에 대해 정말 반대한다. ‘어떻게 나라를 이렇게 이끌고 가냐’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그런 말씀을 해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원장의 지원방법에 대해서는 “안 원장은 지금 서울대 교수이고 정치인은 아니지 않냐”며 “전적으로 안 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저희들이 결정하거나 요청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가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처음 단일화할 때 저를 지지해준 말이 있지 않냐”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얘기를 한 것인데 언론을 통해 제대로 보도가 안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