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서울시, 유소년 인구 감소
늙어가는 서울시, 유소년 인구 감소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0.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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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이용해 서울시민 다양한 생활상 볼 수 있어

서울이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최근 30년간 서울인구 중에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절반이상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1980년에서 2010년까지 30년 동안 시민의 ▲출생지 ▲통근인구 ▲교육 ▲혼인 ▲가구 및 주거실태 등 생활상태 변동 상황을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인구(내국인) 중 0~14세는 1980년 260만2264명에서 2010년 135만5303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20만7953명에서 92만8956명으로 4.5배 늘었다.

비중으로 보면 0~14세 인구 비중은 1980년 31.2%에서 지난해 14.1%로 17.1%p 줄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9.6%로 7.1%p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서울 인구는 835만616명에서 963만1482명으로 15.3% 증가했다.

◆아파트 거주자는 늘고(10.7%→41.1%), 단독주택 거주자는 줄고(80%→37.2%)

30년간 주거환경도 많이 변해 가구가 거처하는 주택은 2010년 처음으로 아파트가 단독주택을 추월했다.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가 전체의 41.1%로 1980년 10.7% 대비 3배가량 증가한 반면, 단독주택 거주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80%에서 37.2%로 감소했다.

가구당 방 2개 이하를 사용하는 가구는 1980년 71.5%에서 2010년 18.2%로 줄어든 반면 3개 이상을 쓰고 있는 가구는 같은 기간 28.5%에서 81.8%로 늘었다.

특히 단칸방은 1980년 전체 가구의 43.6%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9.2%로 줄었고 가구당 방이 3~4개인 가구가 1980년 24%에서 2010년 63.5%로 늘어나는 등 거주공간이 확대됐다.

이밖에도 불과 30년 전 만해도 연탄 난방연료에 의존하는 가구가 88.9%였으나 2005년에는 0.2%만이 연탄을 사용했다.

◆출근 여성 30년 동안 3.7배 증가

서울 12세 이상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980년 327만1459명에서 지난해 591만1,514명으로 30년 동안 80.7% 늘었다.

특히, 출근하는 서울여성이 크게 증가했다. 12세 이상 여성 중 통근하는 여성은 1980년 52만3838명에서 지난해 192만9818명으로 3.7배(140만5980명) 늘었다. 여성 통근률은 16.5%에서 43.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통근인구는 151만1193명에서 252만6,564명으로 1.7배(101만5371명) 늘었으며 통근률은 49.5%에서 61.7%로 증가했다.

30년 전에는 출근하는 시민 10명 중 2.6명이 여성이었으나 지난해 10명 중 4.3명으로 늘었다. 성비로 보면 1980년 남성 74.3%, 여성 25.7%에서 지난해 남성 56.7%, 여성 43.3%로 여성의 비중이 증가했다.

◆25세 이상 서울시민 중 대학이상 교육 17.4%→48%, 남녀교육격차 감소

통계를 보면 고등학교 이상 교육받은 서울시민이 늘었고 특히 고학력 여성이 증가해 남녀교육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에서는 고등학교 이상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비중이 1980년 52.7%에서 2010년 82.5%로 증가했다. 대학이상(졸업, 재학, 휴학, 수료 포함)은 17.4%에서 48.0%로 늘었다.

또한, 25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졸업, 재학, 휴학, 수료 포함)인 고학력자의 비중은 1980년 남성 72.4%, 여성 27.6%에서 지난해 남성 54.2%, 여성 45.8%로 여성의 비중이 크게 늘어 남녀 간 교육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 중 여성은 1980년 18만151명에서 2010년 152만9698명으로 30년 새 8.5배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남성은 47만2434명에서 180만9301명으로 3.8배 늘었다.

◆서울시민 78% '서울이 내고향'

지난해 통계를 보면 15세 이상 서울토박이의 비율이 40.3%로 1980년 25.1% 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해 서울 서베이에서 분석한 '서울시민의 고향인식률'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민에게 출생지와 상관없이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이 고향과 같이 느껴지는지' 물었을 때 78%가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03년 65%에서 13%p 증가한 수치다.

특히, 타지역 출생 시민의 70%는 '서울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살다보니 서울이 고향으로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반면 서울토박이의 경우, 88%는 서울을 고향으로 느낀다고 응답했으나 고향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시민도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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