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0% 넘을까?’ 박원순 캠프 긴장
‘투표율 50% 넘을까?’ 박원순 캠프 긴장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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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후반대 박빙 승부 점쳐, 50% 넘으면 승리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가 26일 아침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뉴시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26일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의 관심사는 온통 투표율에 쏠려 있다.

여야 공히 50%이상은 박 후보의 승리를, 45% 이하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40% 후반대에서는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국빌딩 2층에 마련된 선거 캠프에는 오전 10시께부터 4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박 후보 측 인사들의 발걸음은 뜸한 편이다.

오전 11시43분께 박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박선숙 의원이 이날 민주당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캠프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지만 대부분의 선대위 관계자들은 옆 건물 8~9층에 마련된 제2 캠프에서 대책회의에 몰두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전체 837만4067명의 유권자 가운데 224만3373명이 투표해 26.8%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투표율은 지난해 53.9%의 투표율을 보였던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30.8%보다 4.0%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날까지 50% 이상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희망했던 박 후보 캠프측은 오전 달리 오후 들어 투표율 증가세가 주춤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서초구(29.3%)와 강남구(28.0%), 그리고 한나라당 구청장이 있는 중구(28.3%)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선거결과에 대해 되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래 개표가 마무리되기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벌인 자체 여론조사가 46%대의 투표율을 가정하고서도 박빙의 우세를 보였던 만큼 40% 후반대의 투표율이 나올 경우 역시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행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100여평 남짓한 캠프는 선거개표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리모델링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투명한 플라스틱 벽으로 파트별 구분이 돼 있던 캠프는 이날 개표상황을 지켜볼 수 있도록 현재는 안쪽에 위치한 ‘원순TV’ 방송스튜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터놓은 상태다.

출입구 쪽으로 대형TV 3대를 갖다놓고 그 앞에 30여개의 의자를 4줄로 배치해 놓았다. TV 뒷면에는 30여대의 ENG카메라가 배치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다.

벽면과 기둥은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수백 개의 노란색 바람개비로 채워지고 있다. 캠프 사면의 유리창으로 보이는 은행나무 역시 노랗게 물들어 있어 전체적으로 캠프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밝은 인상을 주고 있다.

국민참여당쪽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노란 바람개비는 선거에서의 바람을 상징한다는 게 캠프쪽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투표가 종료되는 8시께 캠프를 찾아 지지자들과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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