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확정, 득표율 53.29%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확정, 득표율 53.29%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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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10.26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밤 12시 현재 (개표율 70.84%)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선관위 선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는 53.29%의 득표율을 기록, 46.34%를 득표한 나경원 후보를 6.95%퍼센트 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배일도 후보는 0.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당선인은 27일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0시7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를 찾아 당선확정을 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저와 함께 경쟁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나 후보를 지지한 시민들의 뜻도 함께 존중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박 당선자는, 담담한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서울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읽어나갔다.

박 당선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며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해주신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더 큰 시민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이겼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서 당선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며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돈이 없는 제게 자금을 만들어 주셨고, 조직이 없는 제게 시스템이 되어주셨고, 공격을 당하는 제게 미디어가 되어주셨고, 책상 위의 정책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자신의 당선을 점칠 때만해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박 당선인은 2층 현관문에 들어설 때부터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박원순! 박원순!"을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박 당선인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김혜경 진보신당 비대위원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혁신과통합 남윤인순 공동대표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꽃다발을 증정받은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당선을 대내외에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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