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6명, 서울시 명예시민 되다
외국인 16명, 서울시 명예시민 되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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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8일 ‘2011 서울시 명예시민 날’ 기념식
▲ 페르난도 보르본, 누르타이 아비카이예프, 이만갈리 타스마감베토프, 볼프강 슬라빈스키 씨. (왼쪽부터)

서울을 사랑한 12개국 외국인 16명이 28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2011 서울시 명예시민 날’ 기념식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기간 동안 서울의 발전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해 온 외국인들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이번에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외국인 중 ‘마리아 베르틸데(본명 메히틸드 하르트만,73세) 수녀’는 44년 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후 평생을 어려운 한국인들을 위해 봉사해 온 가난한 이웃의 대모다.

마리아 수녀는 1970년대 초 새벽부터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들을 위해 특수유치원을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88서울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지체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를 열어 장애인들이 세상에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15년간 서울에 거주하면서 서울을 아시아지역 국제중재중심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벤자민 휴스(Benjamin Hughes, 46세, 미국) 변호사’도 서울 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외국인이다.

휴스 변호사는 1990년대 후반 제주도 영어를 가르치러 온 것을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고, 지금은 법무법인의 중역으로 국제중재 업무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는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서울을 아시아 최대 국제중재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현재 서울의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카운슬러 역할도 하고 있다.

1960년 처음 한국에 온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인 마치다 미쓰구(町田貢, 76세, 일본) 前주한일본공사도 2011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그는 50여 년을 한국의 각 대학과 단체를 돌면서 한·일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오해발생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집필을 하는 등 양국간 상호 이해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한국기업의 네덜란드 시장 진출에 큰 공헌을 한 하리 반 우드(Harry A.C. van Woerden) 주한네덜란드 투자진흥청 대표, 수단정부에 한국기업을 소개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외교관 구바라 쿠쿠(Gubara, Fadl Allah Khatir kuku), 5대째 한국과 연을 맺고 있는 데이비드 린튼(David Jonathan Linton) 변호사 등이 시민증을 받는다.

서울시 명예시민증’은 1958년부터 글로벌 선진도시로서 폭넓은 국제 교류기반 강화와 서울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원수, 행정수반, 외교사절 중 선정해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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