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오는 28일(금) 오전 11시에 행당동 128-901의 아기씨당에서 5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무속 굿을 재현한다.
마을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가을의 수확을 감사드리기 위해 매년 음력10월에 열어온 ‘행당동 아기씨당 굿’은 그 전통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어 2005년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으며, 아기씨당은 2001년에 성동구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다.옛날 북쪽에서 나라가 망하자 다섯 공주가 피난하다 왕십리에 머물렀는데 어느 해 봄 배가 너무 고파 산에서 찔레꽃을 따먹다 죽게 되었다. 이후 왕십리는 많은 사람이 모인 큰 고을이 되었고 그때부터 사람들의 꿈에 다섯 공주가 나와 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해 아기씨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총 13거리로 이루어진 이 아기씨당 굿은 유교식 제례와 무속식 굿이 합쳐져 있는 것이 특색으로 제사를 먼저 지낸 다음 굿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아기씨당 당주는 김옥염(75세)으로 7대에 걸쳐 무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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