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하늘의 별 따기'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하늘의 별 따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1.0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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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43군데, 어린이 10명 중 1명만 국공립 혜택
▲ 지난 5월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뉴시스]

민간 시설보다 저렴해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인기가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의원(민주당)은 서울시 거주 아동 10명 중 1명만이 국공립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아동 5명 중 1명은 입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양숙 의원은 ‘e-보육 포털’을 통해 분석한 ‘서울시 국공립 보육시설 현황’을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체 아동은 50만2천633명으로 이중 국공립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5만5천61명으로 10.9%만이 국공립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명 가운데 1명 꼴이다. 반면 대기 중인 아동은 5명 중 1명 꼴인 10만 199명이었다. 서울엔 2011년 10월 현재 643군데의 보육시설이 있다. 송파구와 강남구는 국공립어린이집 대기 아동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는 7천715명이 강남구는 7천107명의 아동이 입소를 대기하고 있다. 반면 가장 적은 구는 종로와 금천구로 종로는 1천 74명, 금천구는 1천 150명이 대기했다.

송파구는 보육대상 아동(0~5세)이 3만4천729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공립보육시설수는 34군데 정원은 3천43명이다. 반면 대기 아동수는 7천 715명으로 추가 수요 시설은 30군데로 예상됐다.

반면 가장 적은 구인 종로구는 보육 대상 아동은 6천217명인데 시설수는 25군데 정원은 1천844이다. 대기 아동수도 적어 1천 74명 만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추가 수요 시설수는 4군데이다. 동당 보육시설이 2군데 이상인 곳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마포(2.2군데)와 동작(2.0) 2곳에 불과했다.

중구, 용산, 은평, 서초는 각각 1.1군데에 머물렀다. 아동수 대비 국공립 시설 정원이 가장 많은 구는 중구(33.2%)와 종로(29.7%)였다. 반면 가장 적은 구는 은평(5.1%)과 강동(7.7%)이었다. 서울시 국공립 보육시설은 2000년 528군데에서 2011년 10월 현재는 643군데로 지나 지난 10년간 115군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 11.5군데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양숙 의원은 앞으로 최소 420군데(정원 100명 기준)는 더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국공립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소요 예산으로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천억 원 정도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약에서 서울 국공립 보육 시설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서울의 국공립 보육시설이 확대될 지 주목된다.

서울시 보육시설수 현황<자료=박양숙 의원>

시 설 수

 
국공립
법인
민 간
가 정
부모협동
직 장
2010년말
5870
643
43
2485
2570
20
109
2009년말
5684
626
44
2497
2404
17
96

서울시 국공립보육시설 수와 대기 아동 수<자료=박양숙 의원>

 

 
보육대상
아동 수
(0~5세)
국공립시설
아동 수/
시설정원
서울시 국공립보육시설 현황
시설 수
정원
대기 아동 수
추가 수요 및 동 당 비율
대기아동수
실대기
아동수
(실대기아동 비율 38.7%)
추가수요
시설 수
(100인기준)
동당
국공립
보육시설 수
502,633
643
55,061
11.0%
100,199
38,777
42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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