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정을 함께 이끌어갈 주요 보직 인사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지난 28일 공석 중인 행정부시장 2명을 내정한 데 이어 1일 정무부시장과 정무수석비서관, 정책특보 내정자를 발표했다. 또 서울시의 입이 될 대변인까지 임명, 가장 시급한 주요 보직 인사를 마쳤다.
박 시장은 가장 먼저 행정1부시장과 행정2부시장에는 각각 김상범 시정개발연구원장과 문승국 전 물관리국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오세훈 전 시장의 서울시정을 보좌한 핵심인물인 반면, 문 내정자는 희망제작소 고문으로 박 시장을 지원해온 인물이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 내정자는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관계에 투신, 95년 기획관리실 심사분석담당관에 이어 도로국 건설행정과장, 교통국장, 산업국장, 2006년 시장실 비서실장, 2010년 기획조정실장 등 서울시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1980년 육사특채 출신으로 구로구 건설국장, 서울시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장, 성북구 부구청장 등을 거쳐 2008년 물관리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희망제작소 고문으로 박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박 시장은 또 정무부시장에 김형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박원순 캠프 상황실장)을, 정무수석비서관에는 기동민 전 민주당 부대변인(전 박원순 캠프 비서실장)을 각각 내정, 민주당을 배려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국회, 시의회 및 언론, 정당과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며 시장을 보좌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지방정무직(차관급)이다.

정무라인으로는 신설되는 정무수석비서관에는 기동민(45) 전 민주당 부대변인, 정책특보에 서왕진(46) 전 환경정의연구소장이 내정돼 신원조사 등 필요절차를 거쳐 조만간 임명될 예정이다. 기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민주당 부대변인,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거쳤다.
서 정책특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와 환경정의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박 시장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류경기 대변인 임명이다. 류 대변인은 오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기획담당관, 경영기획관,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오 전 시장의 핵심 사업인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맡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류 대변인에 대해 기획과 현장실무에 능통하고 원활한 업무스타일을 갖춰 대변인에 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