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로공원, 12일 ‘열린 공원’으로 재개장
광화문 세종로공원, 12일 ‘열린 공원’으로 재개장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1.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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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6그루 등 식재, 한극글자마당 마련
▲ 마무리 공사중인 세종로공원의 모습.

광화문 세종로공원이 조성 20년 만에 역사문화공원으로 12일(토)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위치한 8,868㎡ 규모의 세종로공원은 서울시가 2010년 11월에 재정비를 착수해 2m 이상의 높은 화단 위에 나무를 심어 내부가 보이지 않았던 기존의 폐쇄형 구조를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방형 구조로 새롭게 조성했다.

또 지난 1992년 지하주차장과 연계해 (주)SK에서 민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으로서 노후된 시설과 높은 담장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새롭게 개방된 공원 전면부 광장에는 가지가 늘어진 느티나무 26그루가 줄지어 심겨있다.

공원을 답답하게 했던 전면부 구조물은 평탄하게 개방해 열린 광장(3,200㎡)으로 새로 만들었다. 이 광장에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부지를 표현하고, 168㎡의 공간에 ‘한글글자마당’도 조성했다.

‘한글글자마당’에는 재외동포·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11,172명의 국민들이 직접 쓴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된 11,172자를 돌에 새겼다.

글자마당에 참가한 한 학생(18세)은 “대학생인 언니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기숙사를 공짜로 다니는 대신에 기숙사 청소를 하느라고 몇 달 동안 보지 못했다”며, “언니 학교가 광화문과 가까워 가끔 그쪽에 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글씨를 통해서 언니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하는 바람에서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글글자마당 옆으로는 소규모 문화공연이 가능한 382㎡ 규모의 목재데크가 설치됐으며, 시민들이 도심을 걷거나 공연을 기다리면서 잠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그늘막 2곳, 등의자 7개, 야외테이블 14개, 앉음벽 150m 등이 함께 배치됐다. 또한 목재데크 한쪽에는 12일(토)부터 테이크아웃카페도 운영된다.

현재 세종로공원은 마무리공사 중에 있으며, 공식 개장일인 12일(토)에는 ‘서울역사길걷기대회(10시, 세종로공원~인왕산~북악산)’가 개최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닫힌 세종로공원이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됨으로써 경복궁 - 광화문광장 - 세종문화회관 - 청계천 - 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에 또 하나의 휴식·소통의 공간이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전시된 글자와 참여자의 사연 등은 서울시 도시계획포털이나 (http://urban.seoul.go.kr/Marugi/main.jsp) 한글 글자 마당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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