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중쓰레기 300여 톤에 달해
한강 수중쓰레기 300여 톤에 달해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1.10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수에 떠내려 온 폐선박까지…쓰레기 수거 90분 소요
▲ 수중 쓰레기 수거 장면.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 바닥에 쌓여있는 타이어, 자전거, 폐철재류, 캔, 병 등 수중쓰레기 314톤을 수거한데 이어 올해에도 11월 말까지 약 300톤을 건져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연차적으로 수중쓰레기 전량을 수거할 계획이다.

수중쓰레기 제거 잡업은 연평균 6억여 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잠수요원이 한번 물속에 들어가 쓰레기를 찾고 수거를 하는 데는 평균 90분 가량이 소요된다.

한강사업본부가 2010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서울시계 한강수면적 30.8㎢를 초음파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약 2,297톤의 수중쓰레기가 한강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쓰레기가 장기간 물속에 가라앉아 있으면 부패·부식돼 유해물질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수질 오염과 수중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폐선, 타이어, 자전거 등의 대형쓰레기는 전문 업체와 함께 수중음파탐지기와 장비를 이용해 걷어 올리고 있으며 음파탐지기가 인식하지 못하는 작은 생활쓰레기는 잠수요원들이 직접 들어가 수거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수중정화활동을 위해 2000년 자체적으로 환경잠수팀을 결성, 10여 명의 직원이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 10∼20여회 정화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올 한해 잠수를 통해 13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와 함께 특전동지회, 해병대전우회, 한국해상재난환경구조단 등 7∼10개 시민단체 3000여 명도 자발적으로 캠페인 및 수중쓰레기 정화활동에 참여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47.3톤(2010년 25톤, 2011년 22.3톤)의 수중쓰레기를 수거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맑고 깨끗한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수중쓰레기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수거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강물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한강 수질보호와 수중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