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모(미혼모) 아기들 위한 전통 돌잔치
두리모(미혼모) 아기들 위한 전통 돌잔치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1.10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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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토) 합동으로 진행
▲ 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은 11월 12일(토), 오후4시부터 서울여성플라자 2층회의장에서 두리모(미혼모) 자녀를 위한 ‘두리모 아기 전통 돌잔치’를 연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영호)가 운영하는 미혼모부자 지원기관에선 지난 9월 약 3주에 걸쳐 생후 11개월∼20개월까지의 자녀를 둔 두리모(미혼모) 가족을 모집했으며, 20여 가구가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돌잔치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www.seoulwomen.or.kr)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다.

박현경 대표는 “두리모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가족 등 주변의 홀대와 무관심 속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두리모(미혼모)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지지를 보내고, 세상의 모든 아이는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 함께 느껴보기 위해 이들을 위한 돌잔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돌잔치에 참여하는 가족들은 사전에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돌 기념 사진앨범과 액자를 받게 된다. 행사 당일에는 아기의 앞날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축원식을 시작으로 무명타래실, 책, 연필, 돈, 붓 등 일반적인 용품을 비롯해 마이크, 청진기, 판사봉, 종이두루마리, 활, 화살 등 다양한 물건을 차려놓고 돌잡이가 진행된다.

돌잔치 참여자 박연경(여, 가명)씨는 “아기가 심장질환으로 백일도 되기 전에 심장수술을 받고, 생활고로 제대로 된 백일사진도 찍지 못해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 돌잔치를 통해 아이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수정(여, 가명)씨는 “두리모로서 겪는 어려움과 죄책감으로 아기의 백일과 돌을 챙겨주지 못했다. 지방에 거주하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이번 돌잔치에 신청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진행한 희망드림콘서트의 공연 수익금 전액을 행사비로 후원했으며, 서울시 약사회에선 영양제, 풀무원건강생활은 이유식, 리엔케이 화장품은 화장품을 각각 지원한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미혼모부자 지원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리모 미혼부 가족을 대상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상담을 통한 자원연계 및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초생활법상 비수급권자로서 24개월 미만 자녀를 둔 단독가구 및 환자가구 두리모의 경우 병원진료비와 생필품이 지원된다.

두리모, 미혼부와 관련된 상담은 미혼모부자지원기관(861-3020)으로 하면 된다.

두리모란 미혼모를 의미하는 새로운 명칭.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공모전을 벌인 결과 지난 6월 ‘두리모’를 미혼모를 대신할 새 이름으로 선정했다. 두리모는 ‘둥글다’, ‘둘레’, 또는 숫자 ‘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두리’라는 단어에 ‘어머니’(母)라는 뜻을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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