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일(토) 낮 12시 송파구민회관에서 서울시 최초 ‘손으로 그리는 세상’ 송파구수화경연대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청각장애인·건청인 등 17개팀이 참가하며, 손으로 부르는 노래, 연극, 웅변 등의 공연을 펼친다.
수화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뿐 아니라 건청인(일반인)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2011 송파구 주민서비스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대회는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가 주최한다.
참가팀은 전문 수화봉사단,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수화를 배우고 있는 노인복지관 어르신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한다.
특히 청소년 7명으로 구성된 ‘열비중딩’팀은 음식주문, 택배 수납, 화장실 이용, 병원 진료 등 청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함을 총 4막으로 표현한 “내가 몰랐던 것들…”을 선보인다.
수화통역강사로 활동하는 서근혜(39·청각언어장애2급·송파동) 씨는 여성그룹 시크릿의 ‘별빛달빛’을 수화로 보여준다. 서씨는 “전공을 살리고 싶은데 청각장애 때문에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며 “헬렌켈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시상은 수화 이해도, 수화 표현력, 작품 독창성 및 구상력, 무대 연출·호흡·매너 등을 전문 심사위원단이 평가한다. 이에 따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등 총 5개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송파구 관계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동안 소외됐던 청각장애인들과 그 가족, 건청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이며 아울러 수화활용능력을 극대화해 수화 홍보 및 수화가 가능한 전문자원인력 확충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및 게이트볼교육, 초인등 보급 등 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송파구는 장애인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눈높이 도우미’ 역할을 위해 지난 6월 한 달간 송파구 공무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수화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