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재정비 사업’실시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재정비 사업’실시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1.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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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에 완공될 마로니에공원의 조감도.

종로구는 젊음의 거리 대학로의 상징으로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마로니에 공원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재정비 사업을 실시해 내년 5월 다시 시민들을 찾아간다고 15일 밝혔다.

종로구는 서울시가 지난 2008년 세운 마로니에공원 재정비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한층 발전된 계획안을 제시했다.

종로구는 다양한 의견 조율과 사업의 적합성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원점에서 정비계획안을 재검토했다.

좀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우선 공원을 이용하게 될 사람들과 인근 주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공원이용자 설문조사, 구 자체 위원회 심의, 여섯 차례에 걸친 주민과 대학로 문화지구 발전위원회 등 유관 단체 의견 수렴 등 명품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거쳐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새롭게 태어날 마로니에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더 넓어진 열린 공원이 된다는 것이다.

현재 마로니에 공원과 인접한 예술가의 집, 예총회관, 아르코 미술관․극장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경계담장을 허물고 하나의 공원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5,800㎡인 마로니에 공원 면적은 9,100㎡로 약 60% 늘어난다.
 
또한 지상의 장애 시설물인 통신․한전박스를 지하에 배치하고, 계단화로 계획됐었던 기존 야외공연장을 계단이 없는 노천 형태의 공연장으로 변경해 장애인들이 오가기 쉽게 하는 등 시설관리와 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무분별한 공연으로 소음 피해를 겪는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연장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원에 어울릴법한 공연들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북카페, 기념관, 다목적 홀 등 다양한 문화부대 시설도 어울리게 배치해 만남과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웰빙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마로니에 공원 변경계획안에 따라 새롭게 태어날 마로니에 공원이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친자연적인 모습으로 정비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중이며, 도시공원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2012년 5월까지 정비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야외공연장 사용에 대한 소음 등 규제사항과 시설물 이용 기준 및 사용료, 금연, 금주 등 제반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원관리 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낡은 마로니에 공원을 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운 마로니에 공원을 맞이하는 설렘을 담아 11월 19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다시 만나요, 마로니에’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편, 마로니에 공원은 지난 1975년 서울대 문리대학과 법과 대학이 관악 캠퍼스로 옮긴 뒤에 그 자리에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에 있는 마로니에는 1929년 4월 5일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에 심은 것으로 지금은 대학로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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