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커뮤니티 10년 정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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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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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비평고원 10》

[출판저널=임지연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카페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비평고원’이라는 인문학커뮤니티가 있다. 이 커뮤니티는 서양 철학부터 베스트셀러, 영화에 이르는 인문학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담론을 진행한다. 카페 사람들이 올린 수준 높은 글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책에 관한 가장 수준 높은 담론이 진행되는 곳’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비평고원’이 2000년에 4월에 문을 열어 올해 10년을 맞이했다.

《비평고원 10》은 ‘비평고원’의 지난 10년을 정리한 책으로 ‘서평’보다는 ‘비평’을 강조한 카페 이념에 맞게, 신∙구간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책이 담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만 서술한 글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글과 실제 커뮤니티에 달렸던 댓글을 함께 수록해 그 글에 대한 회원들의 자유로운 생각까지 볼 수 있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072쪽이라는 방대한 양과 일반 책보다는 큰 판형 때문에 받아드는 순간 ‘헉!’소리가 절로 날 것이다. 더불어 그 안에 담고 있는 10년이라는 세월 때문에 한 번 더 ‘헉!’소리가 나겠지만 내용은 머릿속에 두고두고 새겨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 좋은 비평 글쓰기의 예들이 가득하다. 물론 모든 글들이 다 좋지는 않다고 책을 엮은 <비평고원>의 카페지기 소조(小鳥)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글이나마 함께 수록한 것은 <비평고원>이 걸어온 10년의 역사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카페지기가 서문에 밝힌 “비평고원은 정거장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지금의 <비평고원>을 만들었듯 책에 대해 생각하고 또 책을 평가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책’과 그 책을 평가하는 ‘비평’글쓰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저널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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