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구 의원 48명에서 46명으로 감소?
서울 지역구 의원 48명에서 46명으로 감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1.18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원·성동 지역구 통합, 예비후보 총선전략 ‘와르르’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서울 노원구와 성동구의 선거구를 각가구 2개와 1개로 통합하는 안을 제출한 가운데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과 19대 총선 예비후보들의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서울 노원 갑·을·병 지역구와 성동 갑·을 지역구를 각각 2개와 1개로 통합하는 획정안을 마련했다.

국회가 이번 획정안을 시행할 경우 서울시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현재 48명에서 46명으로 2명이 줄어들게 된다.

국회는 그러나 비례대표에 대한 조정안은 아직 마련하지 않아 전체 서울 국회의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원구와 성동구의 지역구가 각각 1개씩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구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대 싹쓸이한 한나라당 손해 막심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들 지역구에서 ‘뉴타운 공약’을 앞세워 ‘싹쓸이’를 했던 만큼, 지역구 통합은 소속 의원 감소를 뜻한다.

현재 노원구의 3개 지역구는 현경병 전 의원의 뇌물수수로 사고지구당이 된 노원갑을 제외하고 권영진(노원을)·홍정욱(노원병) 의원 등 한나라당의 초선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성동구는 진수희(성동갑·재선)·김동성(성동 을) 의원이 의정활동을 펴고 있다.

노원구는 2지역구로 통합되더라도 권 의원과 홍 의원이 재선을 노릴 수 있으나 성동구를 1개 지역구로 통합하게 되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당내 경선을 통해 현역 의원 1명을 솎아낼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의 고민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심각한 민심이반까지 겹쳐있다.

나머지 41개 지역구는 당시 무소속 후보였던 박 시장에게 완패, ‘19대 총선 필패론’까지 나오는 등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선거구 통합 지역인 노원구의 각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노원갑에서 42.9%, 노원을 43.8%, 노원병 43.2%를 얻어 박 시장에게 패했다. 성동갑에서도 46.7%, 성동을에서는 42.5%로 뒤쳐졌다. 이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득표율이 내년 총선 정당 지지율로 이어질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성동 갑·을  여·야 중량급 예비후보 포진

이런 가운데 성동구는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접전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구 통합에 따라 어떤 결과를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수희 의원은 이재오계의 핵심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까지 지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최재천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하며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는 평이다.

성동을은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이 16대, 17대에 걸쳐 재선에 성공했지만 18대에 한나라당의 김동성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곳이다.  김동성 의원은 TV ‘솔로몬의 지혜’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지명도를 앞세워 80년대 학생운동의 간판스타인 임종석 전 의원을 눌렀다.

하지만 성동 갑·을 지역구가 하나로 통합될 경우 한나라당으로서는 진 의원과 김 의원의 경선이 불가피하고 민주당도 최 전 의원, 임 전 의원 등 중량급 후보 중 1명을 걸러내야 한다. 노원구도 2개 선거구로 통합되면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노원갑에서는 당초 한나라당에서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과 함승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함승희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측 클린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18대 총선에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18대에 빼앗긴 배지를 찾아오기 위해 표밭을 관리해 왔으나 현재 대법원에 계류된 사건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에서는 이밖에 여러 예비후보가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부시장 출신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수성에 나선 노원을은 민주당 우원식 전 의원 등이 이에 맞서고 있다. 노원병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막판 돌풍으로 노회찬 전 의원을 누른 홍정욱 의원이 기반을 다져왔다.

야권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 민주당의 이동섭 지역위원장, 서종표 비례대표 의원 등이 야권후보 단일화를 저울질하고 있다. 노원갑·을·병 지역구가 2개로 통합될 경우 이들 야권 예비후보들의 합종연횡이 19대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