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은 절반이 ‘위생불량’…튀김‧빵 등에서도 세균 나와
서울시가 시내 길거리에서 파는 김밥, 떡볶이, 순대, 닭꼬치 등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일부 업소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터미널이나 역주변 포장마차, 가로판매대 등 길거리에서 조리‧판매되는 음식 181건을 대상으로 위생검사를 벌여, 이중 대장균, 식중독균, 삭카린나트륨 등이 검출된 13건(7.2%)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품목별로는 김밥 8건, 튀김 2건, 빵‧떡류 2건 등으로, 김밥에서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균과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튀김은 기름 산도 기준치를 초과했고, 빵‧떡류에서는 삭카린나트륨이 검출됐다.
특히 검사대상 16건 중 절반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김밥은 새벽에 납품받은 제품을 상온에서 장시간 보관‧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적합식품 유통경로 조사를 통해 무신고 제조 및 납품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길거리음식 섭취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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