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사경, 소금 원산지 위조 적발
서울특사경, 소금 원산지 위조 적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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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 인도산을 포장지 바꾸거나 국산과 섞어 판매, 허위용 포장지 5종류
▲ 서울시특별사법경찰이 압수한 원산지 허위 표시용 포장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중국산천일염 최소 314톤과 인도산 천일염을 국산 천연소금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전문조직을 적발해 주범은 구속, 공법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원산지 둔갑 소금 83톤과 범행에 사용할 포장지 1만 1330매를 압수했다.

서울시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원산지 둔갑행위 전력이 있는 자들로서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인근에 비밀작업장 4곳을 서울 동서방향에 분산 운영하며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대에 치밀한 범행수법을 총동원 해 판매했다.

피의자들은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배밭, 야산 밑, 농작물  경작지에 작업장을 설치하여 지금까지 노출되지 않았다고 특사경은 밝혔다. 이들은 중국산과 인도산을 통째로 국내산으로 바꾸거나 국내산과 중국산을 50:50 비율로 섞어담는 수법을 사용하였고, 피의자들이 사용한 국내산 포장지는 5종류나 됐다.

그 중 소비자들이 국내산으로 믿도록 하기 위해 포장지에는 생산자를 신안군 지도읍 탄용리 000로 가공인을 표시하고 연락처는 피의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대담함을 보여주며, 그렇게 둔갑시킨 소금을 판매하여 최고 4배까지 폭리를 취해왔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기존 소금 둔갑행위는 천일염을 주 대상으로 범행을 해왔으나 이번 특사경 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은 소포장 꽃소금(가공소금)까지도 둔갑 시켰다. 또 다른 업소에서 원가상승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 국내산 꽃소금 포장지를 구입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사용하는가 하면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값싼 중국산 정제염을 혼합하여 중량을  늘리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특사경은 밝혔다.

피의자들은 외부 노출과 법망을 피하기 위해 작업장 주변에 2m 높이의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외부인 접근을 차단한 체 작업했으며, 결정적인 증거인멸을 위해 둔갑행위가 끝난 후 중국산 천일염 포장지를 매일 피의자 집으로 운반하여 100리터 쓰레기봉투에 넣어 집 근처 주택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판매시 거래장부, 영수증을 보관하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는 거래하지 않고 주로 식당과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식자재판매업소, 재래시장, 소형마트, 고춧가루판매점 등에 납품하면서 현금 거래만을 고집했고, 거래장부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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