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키는 작은 실천
환경 지키는 작은 실천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1.2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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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버려진 물건을 새 생명을 불어넣는 박현진 씨

▲ 박현진 씨.
무언가 죽었다 살아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기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죽어버린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박현진(24·대학생) 씨다.
“버려지는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넣는 일처럼 신나는 일은 없어요” 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봤다.

―어떤 활동을 하는가요.
“현재 에코파티메아리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우리 단체는 소파가죽, 옷감, 현수막 등을 기증 받아서 디자인과 리폼과정을 거쳐 새 상품을 만들어요. 상품을 통해 얻는 수익금은 환경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저는 주로 에코파티메아리의 매장에서 손님에게 저희 상품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또 워크숍을 통해서 기업·학교와 함께 헌 아동복 조각으로 고릴라 인형을 만듭니다. 고릴라 인형은 핸드폰 배터리 개발로 인해 살 곳을 잃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고릴라를 상기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 외에도 버린 소파 가죽을 모아서 팔찌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재활용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저는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심 많았어요. 그래서 학생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했죠. 주변에서 사용가치가 충분한 물건들을 너무 쉽게 버려요. 그래서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에 약간의 손길만 거치면 새로운 가치가 탄생하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잖아요.”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같이 활동하던 친구와 논쟁을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는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이 자신들의 이미지쇄신을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환경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이윤창출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토론을 통해서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습니다. 결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을 왜 사람들은 외면을 할까’ 혼자 개탄하곤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이 가치있다는 것을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는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서 인식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인 광고학을 살려 버려진 자원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알리는데 힘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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