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시·수시전형 통·폐합 대학 늘어
내년부터 정시·수시전형 통·폐합 대학 늘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1.25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정시와 수시 전형 간소화에 나사고 있어 수험생들의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월 건국대 미대 조소과 실기전형의 모습. [뉴시스]

2012년도 대입 정시 전형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속이 탄다.
대학마다 정시와 수시 전형 방법이 다르고 다른 수험생들의 지원 동향도 살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덜기 위해 서울은 자치구까지 나서서 대입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학가에서도 이러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그동안 복잡했던 전형 방식을 통폐합하는 등 간소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수험생의 잠재력을 주로 평가해야 하는 예술대학 등은 정시전형은 아예 폐지하고 수시전형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 복잡한 수시전형 통합으로 간소화
먼저 2012년도 수시전형의 통폐합에 나선 대학들이 눈에 띈다.
고려대는 내년도 수시전형에서 세계선도인재전형, 국제학부전형, 과학영재전형 등을 ‘특별전형’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지역우수인재전형, 사회공헌자전형 등으로 나뉜 전형을 ‘추천전형’으로 통합하는 등 기존 9개 전형을 3개 전형으로 간소화했다. 정시에서도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전문계고졸업자 전형을 ‘기회균등’으로 묶어 기존 4개 전형을 2개 전형으로 줄였다.

성균관대도 수시1차 글로벌리더·과학인재·영상연기체육특기자 전형을 특기자전형으로 통폐합하고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 면접시험은 전면 폐지한다. 서강대는 알바트로스 국제화전형과 글로벌 과학인재전형을 알바트로스인재전형으로 통합했다.

이 대학은 가톨릭 지도자 추천과 가톨릭 고교장 추천도 가톨릭 지도자추천전형으로 통합한다.
중앙대는 9개 전형으로 나뉘었던 수시1차를 학업우수자전형, 다빈치형인재전형, 기회균등전형, 예능우수자전형, 특기자전형 등 5개로 줄였다.

대학별 입시전형 통폐합 계획

구 분

내 용

서울대

미대 정시모집 폐지 추진(수시로 100% 선발)

연세대

특기자·입학사정관 전형에 유사전형 통합

고려대

수시 9개 전형 3개로 축소. 정시 4개 전형 2개로 통합

성균관대

글로벌리더·과학인재·영상연기체육특기자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

중앙대

수시1차 9개 전형 5개로 축소

건국대

수시 전형 21개를 12개로 간소화

 

■자료: 각 대학

▨ 서울대 예술대 수시로 전원 선발
2013년부터 본격적인 전형 간소화에 나선 대학도 적지 않다.
서울대 예술대학으로 2013년부터 음대, 미대 정시전형을 없애기로 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2013년부터 그동안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던 ‘사회기여자’와 정시모집 기회균등특별전형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통합하기로 했다.

국위선양자 지원과 글로벌리더 전형도 없애고 언더우드학부·아시아학부·테크노아트학부는 글로벌융합학부로 통합한다.

건국대 또한 2013년도 입학 전형의 간소화에 나섰다. 건국대는 연예특기자를 없애고 유사한 각종 세부 전형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또 수시 1·2차와 정시 등의 전형을 크게 입학사정관제, 논술, 어학, 예체능, 외국인 및 특별, 학생수, 수능 등 7가지 유형으로 간소화해 21가지에 이르던 세부 전형이 절반 가까이인 12개로 줄게 된다.

이밖에 7가지였던 수시 1차 입학사정관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과 KU전공적합전형, KU기회균등전형 등 3가지로 간소화 한다.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던 연예·문예창작·문화콘텐츠·영상전공·체육 등 각종 분야의 특기자전형도 입학사정관전형이나 다른 일반 전형으로 흡수·통폐합하게 된다. 이러한 대학들의 전형 간소화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입시 전형 통폐합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시 특기자 전형이 강화되면서 고액과외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