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야권통합에 어떤 역할 할까
박원순 시장, 야권통합에 어떤 역할 할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1.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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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유지해도 야권에 순기능, 통합신당 창당 후 영입 가능성
▲ 친서민 행보를 거듭하며 참신한 이미지를 얻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권의 야권통합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김장철 물가점검에 나선 박 시장이 시민의 말을 듣는 모습.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권통합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서 야5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선거일 직전까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영입의 문을 열어두었으나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 시장은 여전히 야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야권통합의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을 경우 박 시장 또한 보다 명확한 정치적 결단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리냐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적지 않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 25%에 달하는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정치적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박 시장은 야당 광역단체장을 잇따라 만나면서 서울을 야권 광역벨트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정가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이 이미 만난 김두관 경남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에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의 연대를 구축할 경우 분명한 야권광역벨트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여기다 중앙정치권의 야권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각 광역단체장이 한 배를 타게 된다. 이럴 경우 박 시장은 또 한 번 야권통합정당의 구애를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박 시장이 통합정당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야권으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박 시장은 아직까지 신당 창단설이 끊이지 않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하나로 묶이면서 야권을 상징하는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시장 취임 후 약 한 달 동안 이어온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행정의 혁신 등도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던지고 있다. 새로운 정치인으로서의 참신성을 획득한데다 시민단체 출신으로서의 깨끗한 이미지도 야권을 지원하는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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