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원 이용 어르신 “가장 큰 걱정은 건강”
종묘공원 이용 어르신 “가장 큰 걱정은 건강”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1.2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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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 노인 309명 설문조사 발표
▲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의 종묘공원 상담 장면.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가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어르신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은 ‘건강’이라는 답변이 46.5%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센터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찾아가는 상담센터’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노인은 남자 298명, 여자 11명이었으며, 70대 158명(51.6%), 80대 62명(20.3%), 60대 61명(19.9%) 순이었으며, 응답자들의 거주지는 종로구 20명(6.5%), 성동구 15명(4.9%), 중랑구 13명(4.2%) 등 서울시내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했으며, 경기도 42명(13.6%), 기타 6명(1.9%) 등 타 시도에 거주하는 노인들도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소득 수준을 보면 자신을 기초생활수급자(19명, 6.6%)나 저소득가구(60명, 21.0%)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를 밑돌았으며 나머지는 스스로를 중산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노인부부만 살거나(113명, 36.6%) 독거노인(26명, 30.4%)인 경우가 많았으며,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21.7%(67명)에 불과했다.

종묘공원에 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1.1%는 “갈 데가 없어서”라고 응답했으며, “운동하려고”(20.7%), “친구 사귀려고”(14.2%) 순으로 응답했다.

종묘공원에 와서 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4%가 “동료 노인들과 대화”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운동한다”(21.7%), “바둑(장기)을 둔다”(14.9%), “술을 마신다”(4.5%) 등의 순이었다.

탑골공원 등 다른 곳에 비해 종묘공원이 갖춘 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통이 편리해서”(79.0%)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로3가는 서울의 중심지에 있으면서 지하철 1, 3, 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다른 노인복지시설을 알거나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49.0%)가 “알지만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다른 복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프로그램 불만족”(12.3%), “이동거리 불편”(11.3%), “경제적 이유”(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어르신들은 “건강이 나빠질 때까지”(64.5%) 혹은 “공원이 없어질 때까지”(21.6%) 종묘공원을 계속 나오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복지재단의 류명석 복지사업부장은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장점으로 81%의 노인들이 교통의 편리함을 꼽았으므로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자치구 주민에게 한정된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취업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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