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온 힘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틈틈이 온 힘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2.02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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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어르신 외국어 말하기 대회 일본어부문 최우수상 전성은 씨

▲ 복지관을 찾은 전성은 씨.
“우리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어를 잘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국어 상용이라고 해서 일본말을 배웠는데, 학교에서 일본어를 쓰지 않으면, 선생님께서 벌도 주고 그랬어요”

지난 11일 시립한남직업학교에서 열린 ‘제2회 어르신 외국어 말하기 대회’ 일본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성은 씨(80)는 복지관에서 10년 동안 일본어 공부를 한 일본어 베테랑이다. 규슈, 요코하마, 나라, 오사카, 도쿄 등 일본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는 “노력해야지 딴 것은 없다”라며 “평소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있는 힘을 다해 일본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배웠던 일본어가 떠오르면서 다른 사람보다 빨리 습득할 수 있었지만, 평소 복지관에서 꾸준히 일본어를 해왔기 때문에 대회준비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가 외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한 발표는 서울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 대한 자랑이었다. 현재 복지관에서 일본어와 한문 서예도 배우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뿐만 아니라, 무용, 운동까지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인터뷰를 위해 복지관을 찾은 날에도 많은 어르신들이 바둑·장기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어르신들 집에서 심심하게 혼자 생활하지 마시고, 복지관 시설에 나오셔서 친구도 사귀시고 취미생활도 즐기면 건강에도 좋다” 며“알고도 못 오시는 분이 있지만, 복지관을 모르셔서 못 오시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무료강좌도 배우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찾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복지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서로 조금씩만 양보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다”며 “복지관 직원들이 항상 노인네들을 위해 열심히 일 해줘서 고마워요”라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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