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늦은 밤 마땅한 주차장소가 없어 집과 거리가 먼 곳에 주차하거나, 출근 전 빽빽하게 찬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 된 차량을 밀어본 경험이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25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1800만대로 이 중 1400만대가 승용차다.
자동차 보유가구 가운데 2대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2008년 기준으로 약 38%에 이른다.
이처럼 계속 증가하는 자동차와 한정된 공간 때문에 생기는 주차문제는 앞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교통연구원은 최근 도입됐거나 연구 중인 미래형 주차장을 소개했다.
우선 ‘팝업주차장’은 1대의 주차공간에 2∼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차를 주차하면 지상 위의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지상에 2개 층의 주차공간을 만든다면 총 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최근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도입됐다.
또 차량 이동용 승강기를 설치해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 일부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 리프트 아파트’는 조만간 독일 등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 주차방식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아파트 각 세대에 주차공간이 생긴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공간 개발 주차장’은 지하도로가 개발되면 연접공간을 주차 건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다.
하지만 지하 50m 이상의 땅 속에 도로와 주차장을 건설해야하기 때문에 안전문제가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1·2인용의 자동차를 세로로 궤도에 매달아 세울 수 있는 주차방식은 좁은 공간에 여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주차방식은 현재 MIT 미디어랩 연구실에서 연구 중이며 실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공간 개발 주차장, 카 리프트 아파트, 진열대 주차장 등 미래형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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