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상암동에 떴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상암동에 떴다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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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의 리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6일간의 사투' 주제로 강의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지난 11월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용감한 선원상'을 수상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상암동 영화창작공간을 방문한다. 석해균 선장의 이번 방문은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강연을 위한 것이다.

석해균 선장은 지난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목숨을 걸고 작전에 협조, 사태 해결에 큰 공을 세웠으며 이때 배와 두 다리 등에 심한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등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UN 국제해사기구는 세계 167개 국가가 가입한 단체로 불굴의 의지와 결단력으로 해적과 맞서 선원들과 배를 지켜낸 선장에게 "세계에서 최고로 용감한 선원상"을 수여했는데 이 상은 IMO가 일년에 단 한명에게만 수여하는 해양인 최고의 상이다.

석해균 선장은 강연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6일간의 사투'라는 주제로 영화감독과 PD를 비롯한 영화인들에게 뉴스에서 익히 봐왔던 내용 뿐만아니라 그간 밝히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그 당시의 긴박한 상황들을 풀어 낼 예정이다.

석 선장의 강의는 12월 5일(월) 16시에 상암동 영화창작공간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영화창작공간 입주 감독·PD를 비롯한 영화관계자와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석해균 선장의 강연 소식을 접한 입주 감독과 PD들은 "아덴만에서의 6일은 우리가 이곳에서 만들고 있는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이야기이다. 정말 기대가 크다"라고 전하며 "창작공간에서는 작품개발 뿐만아니라 개별적으로는 섭외가 쉽지 않은 전문가들의 강의를 매월 들을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작품 외에도 후에 만들 작품의 소재를 얻을 수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강의들이 많다"라며 창작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창작공간은 영화기획개발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2008년 개관이후 해마다 입주지원 신청자가 증가 할 정도로 영화계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화창작공간의 주목할 만한 성과가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작지원 프로그램이다. 매월 1~2회씩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영화의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법의학 드라마 <싸인>은 2기 입주자인 장항준 감독이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 소재를 개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8울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 생소하기만 한 우주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강의에 참석한 감독과 PD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창작강의는 올해도 이미 16차례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나 다양한 현장경험을 주제로 한 강좌가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15일(못)에는 '영화인들을 위한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이라는 주제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위급한 상황 가운데서도 목숨을 걸고 선원들을 지켜낸 석해균 선장의 영화같은 스토리가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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