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SNS 소통’ 연착륙 가능할까?
박원순 시장, ‘SNS 소통’ 연착륙 가능할까?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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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 역매카시즘 거론하며 반대
▲박원순 서울시장은 취임후 시민과의 소통을 시정추진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한달하고도 일주일을 넘긴 현재, 파격행보가 연일 화제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소통’이다.

박 시장은 지난 한 달 간 ‘박원순식 소통법’으로 시정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유례없는 인터넷 취임식에 이어 방송 DJ로 나서 시정을 설명하는 등 전임시장과 다른 파격적인 소통법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인터넷과 SNS에 마련된 ‘나도 시장’이라는 코너를 통해 ‘나만의 취임사’를 올렸고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는 시민들의 각양각색 취임사가 실시간으로 시장과 쌍방향 소통이 이뤄져 눈길을 끈 바 있다.

박 시장은 선거에서의 승리에 그치지 않고 SNS를 정책 제안을 받는 단계로 한단계 진화된 활용을 시작한 것인데 SNS 사용자들과 함께 시정을 논의하고 정책화하는 차세대 행정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NS가 정책을 담아내는 창구로서 진화하고 있는데 ‘박원순식 소통법’의 하나인 SNS행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직접소통을 강조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wonsoonpark)에 시정에 대한 민원 관련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박 시장이 트위터로 직접 답변을 하거나 시 공무원에게 업무지시까지 하고 있어 서울시는 트위터를 통한 민원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한달여 동안 시미늘이 박 시장의 트위터에 남긴 글은 모두 24530건이며 이 중 1422건이 정책제안이나 민원 관련 글이었다.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은 어린이 도서관 증설 요청부터 서울광장 개방 문제까지 다양한 의견을 박 시장에게 직접 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주말이나 오후 늦게 일일이 답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편하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박 시장은 “얘야 밥먹어!라고 소리치면 들리는 곳마다 어린이 도서관을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장 공사 중단해 달라면서 시민들이 모일 만한 곳이 필요하다”는 글에는 “금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내년에는 재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달았다. 요즘 서울시에서 SNS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이 워낙 ‘온라인 소통’을 강조하다보니 생긴 변화다.

그래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SNS 열공모드 상태다. 박 시장은 SNS를 “가장 간편하고 값싼 소통의 도구”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시민과 시장의 직접대화에 서울시 공무원들의 고민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SNS 시정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어떤 파격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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