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민 내년 경제전망 ‘캄캄’, 위기감 확산
기업·국민 내년 경제전망 ‘캄캄’, 위기감 확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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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절반 연간목표 미달·가계부채 900조 돌파 눈앞
▲국내 600대 기업의 경기전망지수 추이<전경련>

국내 기업 2곳 중 한 곳은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기업의 2012년 사업계획 수립현황’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44.7%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올해 사업목표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제조업체들이 이같은 불황을 겪는데다 가계부채 규모는 연말까지 9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2012년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12월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떨어진 94.8을 기록,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전망지수가 86.7을 기록한 이래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다 국민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어서는데다 내년 취약계층의 대출만기도래 비중도 20% 이상으로 높아져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난 2분기말 가계대출 잔액은 876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늘면서, 9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으로 구성된 포괄적 개념의 가계부채는 2분기말 993조원으로, 100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다 취약계층 대출만기에 따라 금융권의 연체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이러한 악성 가계부채 증가는 시장의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제조업체의 매출감소와 투자 부진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제조업체들은 ‘올해 목표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업이 42.4%였고 ‘목표의 초과달성이 가능하다’는 기업은 12.9%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조사 결과 ‘목표수준 달성’ 52.9%, ‘초과달성’ 26.1%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제조업체들은 또 내년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61.8%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응답은 7.8%에 불과했다. 경기활성화를 이끌어야 할 제조업체들의 어두운 전망인데다 국민들의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내년 경기가 쉽게 살아날 수 없을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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