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 고를까’ 마니아들의 행복한 12월
‘어떤 영화 고를까’ 마니아들의 행복한 12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10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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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 빼어난 예술영화부터 블록버스터 대작까지
▲조선 징집병의 노르망디 전투를 그린 '마이웨이'.

올해 연말 극장가는 어느때보다 풍성한 레퍼토리로 채워지고 있다. 예술영화부터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과 3D영화의 대결, 그리고 할리우드 대작과 우리나라 독립영화까지….

◇차분한 연말 분위기 즐기기 좋은 예술영화= 탄탄한 구성과 작품성을 갖춘 예술 영화들이 올 연말을 따스하게 적신다. 먼저 한국영화로 지난 8일 일찌감치 관객에게 선보인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는  레즈비언의 연애담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보다 앞서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현직 의사의 시선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이 1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또 15일에는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이성규 감독의 ‘오래된 인력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예술영화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가 8일 개봉됐다. 프랑스 남부의 구두닦이 노인이 아프리카에서 밀입국한 흑인 소년을 도와 어머니가 있는 영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따스한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오는 22일 오랜만에 개봉되는 일본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기적을 찾아 떠난 두 형제의 여행을 다룬 로드무비로 ‘걸어도 걸어도’(2009)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였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대작 블록버스터의 귀환= 지난 8일 개봉한 3D 어드벤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선보였던 피터 잭슨이 제작한 블록버스터다. 특종기자 틴틴의 모험담을 그린 만화를 기반으로 탄탄한 3D 영상을 선보인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의 네 번째 이야기 ‘고스트 프로토콜’도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구조를 갖추고 있다. 얼마 전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톰 크루즈가 정부에 의해 기억이 지워진 특수 비밀요원으로 활약한다.

한국영화로는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이 타이틀롤을 맡은 ‘마이웨이’가 셜록 홈즈와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다. 장동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 나치 병사가 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휘말린다.

‘쉬리’(1998)에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2003)로 전쟁영화의 연출력을 선보였던 강제규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겨울방학 노린 애니메이션 공세=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아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 동안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364일을 꼬박 준비하는 산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라는 평이다.

22일 개봉을 앞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비크티니와 흑의 영웅 제크로무’도 아이들의 인기를 모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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