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애국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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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2.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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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사자를 추모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단체 SOKOW

10대 청소년들이 모여서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바로 6.25 전쟁 참전 UN군 전사자를 추모하는 모임(Student Organization for Korean War Veterans)이다. 지난 11월 11일에는 부산의 유엔군 묘지에 방문하여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식 진행을 도왔다. 그간 학생들이 등한시 여겨왔던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이 단체의 김동언(15·남)회장과 안지연(15·여) 부회장을 만나봤다.

▲ 지난 11월 11일 부산 유엔군 묘지에서 있었던 ‘UN군 6.25전사자 추모행사’에 참여한 학생봉사단체 SOKOW

- SOKOW 단체와 활동 소개를 해주세요

김동언 회장(이하 김) : “한국전에 참전한 UN군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학생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활약을 조사하고 숨겨진 이야기 등을 발굴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1일에는 부산에서 개최된 ‘UN군 6.25전사자 추모행사’ 행사진행 활동도 했습니다.”

- 어떤 계기로 학생단체를 설립하게 됐는지

안지연 부회장(이하 안) : “NBA농구의 영웅 ‘제리 웨스트’의 친형이 6.25전쟁 때 전사했습니다. 저도 뉴스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요. 사연을 보면서 한국이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나라가 도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전쟁에 많은 UN군이 전사했고, 이들 유가족은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나누기 위해 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안 : “지난 추모식 행사 때 참전용사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과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분들이 연로하셔서 귀가 잘 안 들리셨습니다. 또 대부분의 참전 용사들이 외국인이어서 의사소통이 좀 어려웠어요. 그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느끼고 계신지
김 :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현충일과 6.25기념식을 치르면서도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전용사를 직접만나고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지금 내가 존재하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인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본인들이 생각하는 애국의 의미는 어떤것인가요?
김, 안 : “세계에 나가서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해요.”

- 일상생활에서 애국을 실천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먼저 우리나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우리뿌리인 국사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경일을 단순히 쉬는 날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날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작은 실천입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영문과 국문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또 유엔군 용사들이 한국 방문 시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구요. 또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감자의 편지도 발송할 겁니다.”

양재호 인턴기자 topyjh@seoultim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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