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활동반경 무한대' 아이돌★ 영역확장이 무섭다
'2011 활동반경 무한대' 아이돌★ 영역확장이 무섭다
  • 티브이데일리 기자
  • 승인 2011.12.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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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여기도 아이돌, 저기도 아이돌’  

가수들의 주 무대인 음악 프로그램을 뛰어 넘어 예능, 드라마, 영화, 뮤지컬까지. 아이돌 그룹 속 끼 많은 멤버들이 점점 더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예능돌’ ‘연기돌’ ‘만능돌’ 등 어색했던 신조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젠 귀에 익숙할 정도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아이돌 진출 분야는 바로 연기다. 로맨틱 코미디, 호러, 정통사극 등 장르 구분 없이 이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2011년은 연기 분야로 영역 확장에 나선 아이돌들이 유독 많은 해였다. ‘드림하이’에는 수지, 아이유, 우영, 택연, 함은정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구하라는 ‘시티헌터’, 이기광은 ‘나도 꽃’, 효민은 ‘계백’을 통해 각각 숨겨뒀던 연기 실력을 뽐냈다. 또한 ‘미스리플리’의 박유천, ‘보스를 지켜라’ 김재중, ‘포세이돈’ 최시원, ‘넌 내게 반했어’ 정용화 등은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으로 손색없는 매력을 드러내며 연기자들의 자리를 위협했다.

스크린 데뷔도 만만치 않았다. 함은정과 효민은 각각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와 ‘기생령’을 통해 차세대 호러퀸 자리를 넘봤다. 이 외에 ‘미스터 아이돌’의 박재범, ‘카운트다운’의 민, ‘이층 위 악당’ 동호 또한 2011년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뮤지컬 분야에서도 아이돌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슈퍼주니어 규현과 려욱, JYJ 김준수,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f(x) 루나, 카라 박규리 등 아이돌 멤버들은 뮤지컬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시키는 일명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공연 관계자들의 쏟아지는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최근 가요계에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돌 멤버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 춤은 물론 연기, 외국어, 인성교육까지 다각도로 트레이닝을 받는다. 즉, 가수가 아닌 만능엔터테이너로 양성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멤버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한 번이라도 더 이름을 알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생존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몇몇 아이돌 멤버들은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타고난 다재다능 한 끼로 각 영역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문가 못지 않은 탄탄한 실력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믿음직한 팬덤의 힘이 더해져 막강한 시장 경쟁력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비교적 짧은 아이돌의 생명력을 남보다 길게 이어갈 수 있는 생명연장의 기회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의 무분별한 영역 확장을 시도하기도 한다. ‘쟤도 하는데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인기 만을 앞세워 무턱대고 타 분야에 진출을 일삼고 있는 아이돌도 적지 않다. 일부의 이러한 안일한 생각은 전문 분야에서 밑바닥부터 길을 닦아온 연기자들의 설 자리는 빼앗고 몸값만 올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소속사의 꼭두각시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와 스타성,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고루 갖추지 않고 금전적 욕망과 인지도 높이기에 급급한 영역 확장을 반겨줄 이는 어디에도 없다.

칼날 같은 대중의 비난 보다 칭찬을 기대하고 시장의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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