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성탄맞이 짜장면 나눔행사' 개최
[종로구]'성탄맞이 짜장면 나눔행사' 개최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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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토) 오후 12시, 서울교동초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성탄절을 맞이해 쪽방 사람이 쪽방 사람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를 펼친다.

종로구는 오는 17일(토) 오후 12시 서울교동초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쪽방거주 65세 이상 어르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성탄맞이 짜장면 나눔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특히 자원봉사자로 돈의동 쪽방주민 10명이 나서 그동안 도움을 받기만 하던 것에서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과거 중국음식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쪽방거주 주민이 같은 쪽방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이다. 이번에 짜장면 만들기로 재능을 기부하는 전씨는 “‘나의 조그마한 재능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희망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교 학생 30명도 음식 나르기, 행사장 안내 등 자원봉사에 참여해,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과 나눔의 기쁨을 배운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가 봉사와 나눔의 벽을 허무는 잔잔한 물결이 되어 고단한 삶에 지친 쪽방지역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는 관 주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민·관·학·복지시설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처럼 구는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촌은 3300㎡(1,000평) 정도의 땅에 650여개 쪽방, 700여명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한 사람이 누우면 꽉 차는 1평 남짓 비좁은 방들이 여러 개씩 붙어 있는 쪽방촌은 난방 등 편의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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