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영어 원어민 강사, 대안있나?
줄어드는 영어 원어민 강사, 대안있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2.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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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교 요청 수용 방침, 문제는 예산부족
▲버마출신 여성(맨 오른쪽)이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하고 있다.

2012학년도 초중등의 영어 원어민 강사 예산이 삭감되면서 고등학교는 내년 2학기부터 폐지되고 초중교는 2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 감액분과 시의회 교육위원회 감액분을 합쳐 총 약 94억 원의 관련 예산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학부모의 요구에 따른 것인데 학부모의 62%가 ‘영어를 잘하는 한국 선생님’을 선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줄어드는 영어 원어민 강사의 빈자리는 어떻게 채우나? 시교육청은 당분간 초등학교 영어 원어민 강사는 유지할 계획이다. 영어 원어민 강사의 목적이 영어로 수업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으로 영어와 더 친밀해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시교육청은 현재 ‘온라인영어교육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에 있는데 내년에 초3~중3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등학생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내년 2학기부터 영어 원어민 강사가 없어지는 고등학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영어회화 전문강사’는 1330여 명이 있다. 실제 고등학교는 입시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는 한국어로 ‘시험’ 문제를 설명할 영어 잘하는 한국어 교사를 더 선호한다.

시교육청의 연구 결과도 고등학교가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나와 고등학교부터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관계자는 “한국어 교사 역량이 높아지면 원어민 강사를 줄이려고 했다”고 밝히며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대부분은 수업 시간 40% 이상이 영어로 가능한 정도”라고 밝히며 원어민 강사가 없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영어회화 전문강사’ 증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학교의 요청을 수용해 배치할 계획이지만 예산 문제라 쉽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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