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광경쟁력, 아태 12개 도시 중 5위에 불과
서울 관광경쟁력, 아태 12개 도시 중 5위에 불과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0.09.0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인프라, 거버넌스 확충에 보다 많은 노력과 재정투자 필요

서울시와 세계관광기구(UNWTO)가 공동으로 조사한 ‘도시관광 경쟁력 평가’ 결과, 서울이 도쿄, 시드니, 싱가포르, 베이징에 이어 아·태지역 5대 관광도시로 선정되었다.

베이징, 싱가포르, 홍콩, 도쿄, 시드니 등 아·태지역 12개 주요 관광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금번 평가에서 서울시는 물가 등 관광인적자원 분야(3위), 도시화(5위), 관광환경 인프라 및 관광거버넌스(6위)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 아태지역 도시관광 경쟁력 평가결과

서울시와 세계관광기구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관광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도시관광 경쟁력지표’ 개발에 돌입했다. ‘도시관광 경쟁력지표’는 관광환경과 인프라, 관광가격가치, 도시화, 관광거버넌스, 관광지식자원, 관광인적자원 등 6개 분야의 총61개 지표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호텔 객실, 컨벤션시설, 교통수단 등 ‘관광환경 인프라(17개)’, 환율, 항공티켓 가격, 물가 등 ‘관광가격가치(7개)’, 경제성장률, 지역총생산액 등 ‘도시화(11개)’, 위생·수질정도, 관광예산, 해외언론 노출도 등 ‘관광거버넌스(10개)’, 지적경쟁력, 도시매력도, 전시회 개최횟수 등 ‘관광 지식자원(8개)’, 관광노동시장 수준, 교육수준 등 ‘관광인적자원(8개)’ 다.

특히,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세부 분야로 정보 연결성, 위생지수, 수질지수 등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도시 매력도, 쇼핑환경, 호텔객실 수, 컨벤션시설, 자동차렌탈회사 등은 수요에 충족하지 못해(9위)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로 나타났다. 또한 연료가격 수준은 12위에 머물렀다.

이번 연구용역을 서울시와 공동 추진한 존 케스터(John Kester) 세계관광기구 마케팅 국장은 “금번 조사결과 그 동안 서울의 도시관광 환경이 많은 부분 개선된 결과이며, 이러한 개선된 환경은 향후 관광산업 발전에 좋은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연구용역을 주관한 김철원 교수(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는 “실제 금번 조사결과 서울의 컨벤션센터 규모는 12개 도시중 9위이고, 관광분야 도시지출 11위, 관광개방도(GDP 대비 관광 지출 및 수입 비율) 8위, 브랜드 마케팅 실적 또한 공동 9위, 해외언론 노출도 10위로 분야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관광 경쟁시장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아직도 관광 인프라, 거버넌스 확충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과 재정투자가 필요하다”말했다.

따라서 다른 도시에 비해 경쟁력 있는 분야는 더욱 발전시키고 취약 부분을 보완하여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한국방문의 해’ 홍보용 버스

이와 더불어 서울시에서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9월 7일(화)과 10일(금) 이틀간의 ‘서울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는 ‘한국방문의 해-서울과 함께’, ‘2010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홍보를 위한 것으로 일본 고위 관계자 및 관광업계 담당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9월말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JATA 세계여행박람회’ 기간에 맞춰 도쿄 중심 노선을 순회하는 버스를 운행해 도쿄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를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